홀덤 룰 — 한 판이 어떻게 굴러가는가
텍사스홀덤 한 판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순서대로 따라갑니다. 이 문서를 읽고 나면 테이블에 앉아 남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. 어떤 패가 이기는지는 족보 문서를 먼저 보세요.
한 판의 흐름
| 단계 | 바닥에 깔리는 카드 | 하는 일 |
|---|---|---|
| 블라인드 | — | 두 사람이 강제로 돈을 낸다 |
| 프리플랍 | 없음 (내 카드 2장) | 첫 번째 베팅 |
| 플랍 | 3장 한꺼번에 | 두 번째 베팅 |
| 턴 | 1장 추가 (총 4장) | 세 번째 베팅 |
| 리버 | 1장 추가 (총 5장) | 네 번째 베팅 |
| 쇼다운 | — | 카드를 보여주고 승자를 가린다 |
중간에 나 말고 전부 폴드하면 쇼다운까지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. 실제로 이렇게 끝나는 판이 아주 많습니다.
자리 — 버튼이 기준입니다
홀덤에는 고정된 '내 차례'가 없습니다. 매 판 딜러 버튼이 한 자리씩 옮겨 가고, 모든 순서가 그 버튼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. 버튼 왼쪽이 스몰 블라인드, 그 왼쪽이 빅 블라인드입니다.
자리는 BTN → SB → BB → UTG → HJ → CO 순으로 이어집니다. 행동 순서는 거리마다 다릅니다 — 프리플랍은 UTG부터, 플랍부터는 SB부터입니다. 버튼은 매 판 한 칸씩 옆으로 넘어가므로, 자리가 좋고 나쁨은 돌아가며 공평해집니다.
버튼이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. 플랍이 깔린 뒤부터는 버튼이 항상 마지막에 행동하기 때문입니다. 남들이 뭘 하는지 다 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고, 이건 생각보다 훨씬 큰 이점입니다.
1. 블라인드 — 판돈을 만든다
카드를 받기 전에 두 사람이 강제로 돈을 냅니다. 스몰 블라인드가 절반, 빅 블라인드가 한 단위입니다.
예를 들어 블라인드 1,000/2,000인 테이블이면 스몰이 1,000, 빅이 2,000을 냅니다.
왜 강제로 낼까요. 아무도 돈을 안 걸면 게임이 시작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모두가 좋은 패만 기다리면 판이 멈춥니다.
블라인드는 "가만히 있어도 조금씩 잃는다"는 압박을 만들어 게임을 굴러가게 합니다.
2. 프리플랍 — 내 카드 2장만 보고
각자 자기만 보는 카드 2장을 받습니다. 바닥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. 빅 블라인드 왼쪽 사람(UTG)부터 시작해서 한 바퀴 돕니다.
이때 빅 블라인드가 이미 2,000을 걸어둔 상태라, 판에 들어오려면 최소 2,000을 맞춰야 합니다. 빅 블라인드는 이미 냈으므로 마지막에 행동하고, 아무도 올리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.
3. 플랍 — 바닥에 3장
공유 카드 3장이 한꺼번에 깔립니다. 여기부터는 모두가 이 카드를 자기 것처럼 씁니다.
이제부터 순서가 바뀝니다. 버튼 왼쪽(보통 스몰 블라인드)부터 시작하고, 버튼이 마지막입니다.
플랍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. 7장 중 5장이 이때 정해지기 때문에, 판의 방향이 여기서 거의 결정됩니다.
4. 턴 — 1장 더 (총 4장)
네 번째 공유 카드가 깔리고 세 번째 베팅이 돕니다. 순서는 플랍과 같습니다. 보통 이 단계부터 베팅 액수가 커집니다.
5. 리버 — 마지막 1장 (총 5장)
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공유 카드입니다. 이제 내 카드 2장 + 공유 5장 = 7장이 다 모였고, 여기서 가장 좋은 5장이 내 패입니다. 마지막 베팅이 돕니다.
6. 쇼다운 — 카드를 보여준다
리버 베팅까지 끝나고 두 명 이상 남았으면 카드를 공개합니다. 마지막에 베팅한 사람이 먼저(리버에서 아무도 안 걸었으면 버튼 왼쪽부터) 보여주고, 진 사람은 굳이 안 보여줘도 됩니다(이걸 '머크'라고 합니다).
패가 완전히 같으면 판돈을 나눠 갖습니다. 바닥의 5장이 모두의 최선인 경우가 대표적입니다.
내가 할 수 있는 행동 다섯 가지
| 행동 | 언제 쓰나 | 뜻 |
|---|---|---|
| 체크 Check | 앞에 아무도 안 걸었을 때 | 돈을 안 걸고 넘긴다. 판에는 계속 남는다 |
| 벳 Bet | 앞에 아무도 안 걸었을 때 | 처음으로 돈을 건다 |
| 콜 Call | 앞사람이 걸었을 때 | 같은 금액을 맞춰서 따라간다 |
| 레이즈 Raise | 앞사람이 걸었을 때 | 더 크게 올린다 |
| 폴드 Fold | 언제든 | 카드를 접는다. 이미 낸 돈은 못 돌려받는다 |
앞에 누가 걸었으면 체크는 못 합니다. 콜·레이즈·폴드 셋 중 하나여야 합니다. 반대로 아무도 안 걸었으면 콜이라는 행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.
베팅에 걸린 규칙
- 노리밋(No Limit)이 기본입니다. 대회에서도 타임어택에서도 노리밋이 기본이고, 이건 언제든 자기 앞에 놓인 칩 전부를 걸 수 있다는 뜻입니다. 이게 올인입니다.
- 최소 레이즈 폭이 있습니다. 올리려면 직전에 올라간 만큼 이상을 더 올려야 합니다. 상대가 2,000에서 5,000으로 올렸다면(3,000 올림), 나는 최소 8,000까지 올려야 합니다. 6,000 같은 어중간한 금액은 안 됩니다.
- 테이블에 올린 칩만 겁니다. 판이 도는 중에 주머니에서 돈을 더 꺼낼 수 없습니다. 내 앞의 칩이 상대보다 적으면 그만큼만 걸고, 남는 금액은 따로 계산합니다 (사이드 팟).
- 한 번에 한 동작만. 칩을 두 번에 나눠 밀면(스트링 벳) 처음 민 만큼만 인정되는 것이 보통입니다. 올릴 거면 말로 "레이즈"라고 먼저 선언하는 게 안전합니다.
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
-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계속 따라간다. 낸 돈은 판돈이지 내 돈이 아닙니다. 지금부터 낼 돈만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.
- 패가 좋아 보이면 무조건 끝까지 간다. 7장을 다 보면 거의 모두가 원페어쯤은 갖습니다. 원페어는 생각보다 약합니다.
- 자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. 같은 카드도 UTG에서 받는 것과 버튼에서 받는 것은 가치가 다릅니다. 먼저 행동해야 하는 자리일수록 좋은 패만 들어가야 합니다.
- 차례가 아닌데 미리 행동한다. 내 앞사람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칩을 밀면 정보를 흘리는 셈이 됩니다. 실제 대회에서는 벌칙을 받기도 합니다.
참고 — 2명이 하면 규칙이 하나 바뀝니다
단둘이 하는 판(헤즈업)에서는 버튼이 곧 스몰 블라인드가 되고, 프리플랍에서 버튼이 먼저 행동합니다. 대회 마지막에 둘만 남았을 때 순서가 갑자기 바뀌는 게 이 때문입니다.